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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생명·캐롯 가져가고 손보에서 손 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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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빈동솔 작성일20-09-28 15:46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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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은 지난 11일 온라인 손해보험사(손보사) 캐롯손해보험 지분 68%를 한화자산운용에 매각하겠다고 공시했다. /더팩트 DB

한화손보 "매각설은 사실무근"

[더팩트│황원영 기자] 한화손해보험(한화손보)을 둘러싼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화손보가 자회사인 캐롯손해보험(캐롯손보) 지분 전량을 한화자산운용에 매각하면서다. 한화손보는 재무건전성 강화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그룹 차원에서 사전 작업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11일 온라인 손해보험사(손보사) 캐롯손해보험 지분 68%를 한화자산운용에 매각하겠다라고 공시했다. 처분 주식수는 1032만주로 매각 대금은 542억 원이다.

캐롯손해보험은 한화손해보험이 지난해 5월 설립한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다. 한화손해보험을 대주주(68.34%)로 두고 SK텔레콤(9.01%), 현대자동차(4.63%), 알토스벤처스(9.01%), 스틱인베스트먼트(9.01%) 등이 합작했다.

이에 따라 캐롯손보에 대한 한화생명의 지배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그룹 금융 계열사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는 회사다. 한화손보 지분 51.49%, 한화자산운용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당초 한화손보를 통해 지배하던 캐롯손보가 완전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 아래로 들어오면서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게 됐다.

한화손보는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재무건전성 강화를 이유로 내세웠다. 사업 초기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해 재무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매각으로 한화손보는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을 받고, 캐롯손보는 한화자산운용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매각을 위한 수순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한화생명이 수익성 악화에 허덕이는 한화손보를 떼어내고 캐롯손보를 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합작법인인 캐롯손보를 임의로 매각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화손보가 보유한 캐롯손보 지분을 처분, 매각에 따른 잡음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손보는 저금리 장기화, 손해율 악화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86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데 이어 올해 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관리대상으로 지정됐다. 올해 5월에는 근속 연수 1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해 150명 이상이 퇴사했다.

한화생명은 한화손보 지분 51.49%, 한화자산운용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한화손보를 통해 지배하던 캐롯손보가 완전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 아래로 들어오면서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게 됐다. /더팩트DB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도입을 앞두고 자본건전성 강화가 시급한 한화생명으로서도 한화손보 매각은 매력적이다. 매각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IFRS17이 도입되면 원가로 평가하던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게 된다. 부채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유동성 확보가 시급하다. 코로나19와 저금리가 겹치며 보험금 유입이 줄고, 투자도 힘들어진 상황에서 수익성이 하락한 한화손보 매각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캐롯손보는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답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후불형 보험인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출시했고 올해 내놓은 11개 상품 중 4개 상품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보험이 필요할 때만 상품을 활성화할 수 있는 스위치 방식의 스마트온 시리즈도 내놨다.

다만, 1분기 5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 서비스를 위해서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한화손보보다는 한화자산운용 품으로 안기는 게 더 현명하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초 한화생명으로부터 5100억 원의 증자를 받는 등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매각설에 대해 한화손보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하고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매각설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회사 내부에서 검토하지도 않은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화손보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금융지주사들이 있는 데다 한화생명 자본 확충 등의 이유로 매각설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화그룹이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비주력 계열사 사업 정리에 나선 점 또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화의 경우 무역 부문 내 유화·기계 사업은 화약·방산·기계 부문으로 통합하고, 철강·식량 사업 부문은 정리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보유하고 있던 충남 태안 골프장인 골든베이GC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손보 관계자는 "캐롯손보 지분을 매각한 것은 단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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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은 세계 심장의 날
심장 질환 가이드 심장은 하루 10만 번 이상 뛰면서 인체를 지키는 생명의 근원이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인은 수많은 심장 질환으로 고통받는다.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이자 국내 사망 원인 2위가 심장병이다. 특히 한국은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심장의 문(門) 역할을 하는 대동맥판막이 닳거나 좁아지는 ‘대동맥판막협착증’과 심장의 혈관이 막혀 괴사하는 ‘심근경색증’ 발생이 늘고 있다. 다행히 의술의 발전으로 병든 심장은 적절히 치료하면 충분히 되살릴 수 있다. 세계심장연맹(WHF)이 제정한 ‘세계 심장의 날’(9월 29일)을 맞아 이들 질환을 어떻게 발견·치료·예방하는지 알아봤다.

전문가에게 듣는 심근경색증
채인호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심해지는 가슴 통증 30분 이상 지속되면 즉시 병원서 막힌 혈류 뚫어야”
채인호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심근경색증은 돌연사의 주범으로 꼽힌다. 심장 혈관이 급성으로 막히면대동맥판막협착증 못지않게 치명적이다. 국내 심근경색증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6.9%)을 웃도는 9.6% 수준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채인호(대한심혈관중재학회 이사장·사진) 교수에게 심근경색증의 현주소를 들었다.
-심근경색증은 어떤 질환인가.
 “심근경색증은 심장 혈관이 꽉 막히면서 심장근육이 죽어 괴사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최근 심장병에 의한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5명 정도인데 10년 전보다 50% 이상 늘었다. 급격한 사망률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심근경색증이다. 인구 고령화와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발생이 늘어난 것이 질병 가속화의 원인이다.”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을 텐데.
“가슴 통증이 대표적이다. 아픈 위치를 정확히 짚을 수 없고 어떻게 아픈지 설명하기 힘든, 애매한 가슴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게 특징이다. 심할 땐 식은땀을 동반하거나 구역질이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30분 이상 계속됐다면 반드시 119를 불러 병원으로 와야 한다. 심근경색 사망률은 증상 발현 시점부터 얼마만큼 빨리 치료받느냐에 좌우된다. 빨리 치료할수록 사망률이 감소하지만, 여전히 병원 도착까지 평균 200분이상 걸린다.”
-주로 어떤 치료를 받나.
“최근 10여 년간 심근경색증으 로 진단받은 환자의 치료 현황을 보면 약99%가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았다. 우선적으로 권고되는 치료법이다. 증상이 생긴 후 90분 내 막힌 혈류를 뚫어주면 사망률이 최저로 내려간다. 우리나라 심근경색 중재술에 따른 혈류재개통 시간은 평균 60분 수준으로전 세계 1위다. 그런데도 사망률이 떨어지지 않는 건 증상 발현 후 병원 도착까지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중재술은 어떻게 진행하나.
“요즘엔 대부분 관상동맥 스텐트시술을 한다. 금속으로 구성된 스텐트를 활용함으로써 동맥 내부를 확장해혈관 벽을 지지하는 치료다. 시술에는대부분 약물 방출형 스텐트를 쓴다. 스텐트에 처리된 특수 약물이 혈관 재협착이나 혈전 발생을 방지하는 효과를낸다. 스텐트 시술 후 합병증이 생길확률은 0.5% 미만이다.”
-무엇보다 질환 관리가 중요한데.
항혈전제 등 치료 약을 꾸준히 먹고 적절한 주기로 병원을 찾아 질병과신체 상태를 점검받아야 한다. 운동·식습관 관리 등 평소에 건강 수칙을지키는 것은 기본이다."

김선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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